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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각종 인프라가 집중되어있는 도시입니다. 그 중에서 교통인프라의 측면에서 도시철도의 비중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역으로 23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며 약 600여개의 지하철 역사가  분포되어있습니다.  또한 서울의 교통수단 이용 비율은 버스와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의 비율이 60% 이상이며 지하철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서울시 인구의 반이상으로  이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역사를 이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소요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이내이고  역사내부는 거의 이동통로로서 이용됩니다. 따라서 저는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공간인 지하철역사를 이동통로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자합니다.

사이트는  건축적 제안이 가능한 지상역사이자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이용률이 높은 당산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따라서 당산역의 현황을 분석하였을 때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의 역사이며 최상층과 최하층에 각각 2호선과 9호선 승강장이 배치되어있었습니다. 그외의 공간은 이용객들은 출입할 수 없는 지하철 업무 관련 공간이거나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로 구성되어있었고 대부분 이동통로로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산역은 사용자 수에 비해 유의미한 활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당산역 주변의 사이트를 분석해보았을 때, 당산역의 남쪽으로는 아파트들로 이루어진 고층 주거지대가 있으며 동서쪽으로는 상업시설과 주택으로 이루어진 저층 주거지대가 혼재되어있습니다. 북쪽으로는 한강을 마주보고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당산역과 한강 사이로는 노들로와 올림픽대로가 지나 자동차와 광역버스등의 출입이 많은 곳으로 출퇴근시간대의 버스정류장 혼잡도가 큰 지역입니다. 

당산동의 생활인구와 유동인구를 조사하였을 때 20-30대의 출퇴근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이 유의미한 유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주변 학교 학생들과 한강을 이용하는 이용객들도 당산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산역이 목적지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주민들을 위한 생활 시설을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크게 교통시설, 주민생활시설, 문화시설로 분류하여 당산역인근 생활시설을 분석하여 부족한 프로그램을 보충해줄 수 있도록 하고자 였습니다.  따라서 교통시설로는 기존의 지하철, 버스 시설에 한강의 자전거이용객을 위한 자전거 센터를 추가하였고, 주민생활시설로서는 플리마켓, 노인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공간대여시설 등을, 문화시설로는 스포츠 센터, 도서관, 전시장, 야외공연장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기존 당산역의 리니어한 느낌을 살려 매스를 구성하였습니다. 먼저 기존 당산역 매스에서 한강으로부터의 이용객을 유입시킬 수 있도록 한강공원까지 매스를 확장하였습니다. 그 후 선정한 프로그램에 필요한 면적만큼 상층부에 매스를 추가하고, 한강의 물결느낌을 살려 매스를 덧붙이거나 덜어내어 천창이나 테라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평면 배치는 사용자별 동선을 먼저 계획하여 리니어한 공간에 맞춰 배치하였습니다.  각 그룹의 동선은 당산역이 순환형 목적지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도시와 한강공원을 연결해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그룹별 동선을 통합하여 단면적인 흐름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