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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Blossom

모두를 위한 일상 속 추모공간
조회 577

보다 나은 죽음을 위해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타인의 죽음을 불편하게만 여기고 외면하기에 바쁘다. 그 결과 죽음은 상업적이고 형식적인 과정으로 전락했다.
죽음을 대하는 이러한 방식이 여태껏 유효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장은 더욱더 값비싸질 것이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인구는 개인의 장례를 그 자손이 책임지게 하는 현재의 장례 시스템 자체를 위협할 것이다.
생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가장 인간적인 권리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앞으로도 인간적인 죽음을 누리기 위해서는 죽음을 다루는 방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환원장이라는 새로운 장례방식의 도입을 통해 떠나간 이와 남겨진 이들 모두가 보다 나은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재 화장으로 일원화된 장례방식을 벗어나, 보다 온건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으로써
환원장(Natural Organic Reduction)을 제안한다.
환원장은 고인을 밀폐된 챔버에 안치하고, 30일간의 자연적 분해를 통해 흙으로
되돌리는 장례방식으로 2020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승인되어 현재 시행 중인 장례
방법이다.

환원장을 도입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선택지를 얻게되며,
남겨진 사람들은 장례 과정이 진행되는 한 달의 기간 동안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상실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한편, 환원장으로 발생한 토양은 사이트인 창신동의 채석장에 안치하는 것을 제안한다.
고인은 묘지나 비석 대신 생전 좋아했던 꽃이나 나무 아래에 묻히게 되며, 이러한
무기명의 봉안 방식을 통해 개인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추모받고 관리받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랜 세월 인간에 의해 훼손된 낙산 자락은 본래의 지형을
회복하고 꽃과 나무로 채워지게 된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남겨진 이들이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다.

의견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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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11 달 전

이제 푹 자자
 

공원지영
11 달 전

진석아 졸업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