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trace

청계천 상업단지 이주의 역사는 15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청계천 산업단지만의 작업환경 특성, 생태계 구조 등에 의하여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협업이 가능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한 청계천 상업단지 에서 이주한다는 것, 그 자체가 청계천 상업단지 상인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무분별한 이주정책이 아닌, 보존과 상생의 관점에서 도시재생을 제안합니다. 기존의 충분한 수요로 인해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상점들은 보존합니다. 그렇지 않은 슬럼화 되어가는 곳들을 청계천 상업단지와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개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안들을 통해서, 버려져 있는 청계천 상업단지의 골목길을 재생하며, 보존과 개발 그 중간지점을 제안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