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rae Manufacturing Institute

금속가공 및 기계제조 분야에서 국내 최대 소공인 집적지인 문래동에는 대략 1500여 개의 제조업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다. 문래동 제조기술업 중 특히 건축과 제품 제조공정에 쓰이는 업종을 분석했고, 매우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단 주택 박공지붕의 높이를 포함해 평균 4.5- 5m 정도인 한 개 층의 높이를 가진 건물들의 높낮이에 따라 건물 상부 면적을 결합하고 분리해 구역을 생성했고, 이렇게 생성된 2층 레이어에 건물 매스를 흩트려 배치하고 이를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큰 축의 동선을 만들었다.

건축물의 구조는 문래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골 재료를 사용하고자 했고, 해체와 조립이 쉬운 일종의 유닛을 만들어서 건축물의 자유로운 확장과 변이 가능성을 의도했다. 1층 건물들의 외피에 밀착시킨 얇은 사각 철골 기둥들은 트러스 구조의 신축건물을 지지한다. 따라서 건물 내부는 무주건축이다.

클러스터 중심에 코어를 두었고, 공유공간과 함께 문래동 소상공인의 편의를 생각한 샤워실, 공중화장실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그 외곽에 강의실과 스튜디오를 배치하고, 가장자리에는 소음이 발생하며 비어있는 큰 공간이 필요한 제조작업 공방을 배치했다. 또한, 구역 내 도로는 폭이 7m가 넘는 자동차 위주 도로다. 자전거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브리지를 집적지 사방에서 대각선으로 새롭게 추가해서 보행 동선을 생성했고, 작은 재료들과 가공품을 나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격자로만 움직일 수 있는 컨디션을 극복하고 동선 또한 단축한다.

이렇게 아래층의 영단 주택과 제조공장을 오롯이 유지하고, 얕고 넓게 중첩된 건물 / 길 / 지붕의 레이어를 상부에 리니어하게 인입시켜 하부와 상호작용하는 건축을 만들었다. 문래동 철강단지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커다란 계획이지만, 철골 필로티 구조를 기존의 작고 낮고 조밀한 도시에 납작하게 얹어서 컨디션을 훼손하지 않고 문래동의 제조산업이 더욱 집합되고 잘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건축을 제안한 설계였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새로운 여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 졸작 후배들, 옆에서 묵묵히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싸랑한다!

내 삶을 채워주는 친구들,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행복하자.

special thanks to 고오급인력 R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