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반 조예진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제 주제는 자취생들을 위한 주거입니다.
1.
원룸은 한국의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유형입니다. 특히 대학생, 사회 초년생,
독거노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룸의 열악함은 끊임없이 문제가 되어 오고 있습니다.
2.
원룸은 일반적으로 의식주를 위한 최소한의 가구가 들어가고, 바닥 여유 공간이 다른 행태들이 일어나는 바탕이 됩니다. 원룸은 굉장히 밀도가 높고 사생활적인 공간입니다. 빽빽한 도시 환경은 창이 크게 나 있더라도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인해 덧창이 붙게 만들게 하고 있으며, 원룸을 더욱 내부 폐쇄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3.
하지만 역설적으로 갈수록 개인적인 공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개인적인 생활을 중시하며,
대학생의 경우, 절반이 넘는 수가 자신을 나홀로족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4.
대학생들이 혼자서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은 휴식입니다. 인간관계에 지친 감정을 충전하거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하지만 대학생의 주거 환경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국주거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다섯명 중 한명은 3.3평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6.
이는 주로 원룸이 대학교 인근에 밀집되어 신축되는 현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대학교 인근의 원룸들은 수익성을 목표합니다.
같은 면적에 얼마나 많은 유닛이 들어갈 수 있으며, 거기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개별 삶의 질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생의 삶을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7.
따라서 적절한 밀도의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가져온 기준은 행복주택 청년형이었습니다. 전용면적 16제곱미터에,
너비 1700의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밀도를 유지하면서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8.
저의 사이트는 시립대학교 인근의 자취촌입니다.
9.
쪽문과 가까운 곳에 아직 원룸촌으로 변하지 못한 노후주택지역을 설정했습니다.
10.
일반적인 다세대주택 4~5개 택지를 합필한 규모입니다.
기본 용적률은 150이지만,
공공의 투자와 함께 임대의무기간을 20년으로 하고, 도시형생활주택 허가를 받아
200퍼센트의 용적률을 채운다고 가정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가 나면 일조사선제한에 완화를 받습니다.
1.5m를 셋백해 9m까지 올릴 수 있으며
그 위에 작은 옥탑을 계획할 수 있는 면적이 남습니다.
11.
행복주택을 기준으로 배치했을 때, 층마다 12개의 유닛이 들어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빽빽한 주택가에서 외곽으로 쏠린 유닛들은 맞닿으며 사생활 침해의 문제, 폐쇄된 공간이
되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기존의 복도식 대신, 유닛들을 비틀어 코어형으로 구성하고 외곽에 생기는 여백들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여백공간과 맞닿는 부분은 미닫이문으로 열려 공간을 조망하고 연계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서재와 거실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이용빈도가 낮은 부엌, 화장실은 공용공간으로 제안해 그 공간은 시선이 닿지 않는 사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12.
유닛마다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면공간은 남겨 두고,
상대적으로 이용 빈도가 낮은 화장실과 부엌은 층마다 하나씩 배치했습니다.
목욕탕과 세탁실 등은 전체 공간이 쉐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3.
맨 위 옥탑은 전층에서 이용할수 있는 루프탑 바, 라운지로 계획했습니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며 식사, 파티 등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지하1층은 세탁기, 건조기실, 1인용 목욕탕, 개인별 수납공간과 휴식 라운지를 계획했습니다.
14.
각 유닛마다 축을 다르게 설정해, 최대한 마루를 바라볼 때 공유하는 유낫끼리 시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계단에서 올라와 복도를 통해 자신의 유닛 앞까지 가서, 신발을 벗고 유닛으로
들어갑니다. 유닛에서는 미닫이문을 통해 마루로 나가 이용합니다.
15.
각 마루마다 자유롭게 창을 여닫을 수 있도록 중앙코어와 마루 사이에 폴딩도어를 두었습니다.
내부 계획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중앙의 코어와 외벽을 구조로 삼았습니다. 외벽이 구조로서 기능하게 됨에 따라 넓은 띠 창 대신에 길고 수직적인 창을 써 입면을 구성했습니다.
법정 열 관류율, 층간소음을 고려하여 외벽과 슬라브 두께를 설정했습니다.
16.
코어를 복도가 둘러싸고 유닛과 마루, 부엌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루는 바닥에서 300 올라갑니다. 천정고 확보를 위해서 천장은 오픈으로 구성하고, 마루 윗부분은
노출천장으로 레일등, 간접등을 계획했습니다. 주거 부분은 전선이 보이지 않게 공간의 여유를 주고
매립등으로 마감했습니다.
기둥보 구조가 아니며, 덕트가 수직으로 올라가기에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7.
주거 유닛 내부에서 바라보고 있는 마루 뷰입니다.
18.
마루에서는 수직적 창을 두고 있으며
둘 셋의 유닛끼리 공유하는 마루는 공용이지만 개인적인 공간이 됩니다.
사생활 침해 걱정 없이 외부를 조망하고 휴식할 수 있습니다.
19.
바닥은 콩자갈, 문은 나무를 써서 외부공간에 있는 듯 한 느낌과 아늑함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20.
예전에 문화와 디자인이라는 교양을 들었었습니다.
디자인은 같은 환경, 요건 안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까지 깊이 남아있습니다.
임시적이기 때문에 좋지 않아도 머무는 것이 아닌, 다양하고 좋은 임시 거주지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회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은, 1인 가구가 점점 세밀해지고 폭넓어지고 있다는
뜻일 것 입니다. 1인 가구에게 <주거에 있어서>필요한 것이 의식주를 넘어서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풀어보기 위한 설계였습니다.
이상으로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anks to
졸업작품은 혼자서는 못 한다는 말이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날들이었습니다.
제게 힘을 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이 작품의 60%를 이끌어 나갈 힘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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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당연히 0등 공신! 졸작 라인 멤버들! 든든하게 A 부터 Z까지 믿고 갈 수 있었던 주원이
우리 팀 분위기+마루메이커 우리 지영이. 새내기 때 부터 같이 해 준 마루장인 윤정이. 따순 아아메 재질 정현이.
중간에 오히려 내가 모형 적당히 떤지고 싶고 모형 밑작업도 준비 잘 못한 때도 많았는데 격려왕들…..
고마워 너희 마감 때도 열심히 나 써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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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애정하는 영인이, 같이 울고 웃었던 우리 재경이, 믿어준 종훈이 오빠, 내 비타민 하고 있는 우리 예린이. 사랑하는 부모님. 근간이신 하나님.
잠시라도 짬 내서 도와주러 온 서호오빠, 창, 상민이. *폼보드 급하게 협찬해주신 주지영님* 포도당캔디 진짜 효과 좋더라 민수야! 응원해준 경석, 용현오빠 모두 고마워요
종원언니, 울림오빠, 구조와 단열 등등 같이 논의해주신 문규 오빠, 한 주 한 주 설계 디벨롭 될 때 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아 주던 가연언니. 감사합니다 🙂
무엇보다
<졸작은 아침에 일어나면 설계하러 가고 싶을 만큼 재미있어야 한다>
<예진 학생이 뭘 주관적으로 좋아하는지, 재미있어 하는지 가 중요하다>
라고 제가 방향을 잃었을 때 말씀해 주신 정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옳아 보이고, 객관적으로 멋져 보이는 것, 정당해 보이는 것’보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느꼈는지’를 알아주고 믿는 것 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 졸작은 제게 졸작 이상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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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우 때 진지하게 모든 사람들 졸작 주제에 대해 대화해 해 주신 서현보 교수님. 한국 주거의 물리적 모습이 법과의 연관이 깊을 거라는 말씀이 길고 긴 법규 검토에 있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발표자료나 패널에 법규 검토 내용을 다 담지는 못했지만, 검토 끝에 결국은 <내가 하고 있는 설계는 내가 아는 한에서는 최대한 말이 되는 설계다>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쉐어하우스, 다세대, 다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 한국 주거는 많은 법적, 행정적 요소들이 엮여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실제 건물을 짓고 허가, 등록 되면서 어떻게 물리적인 모습에 영향을 주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용적, 건폐, 주차대수, 세금까지 연결되어 실무와 설계까지 연관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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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Marc Brossa , i remember you were saying ” Even though 90% of our daily lives are filled with sang-ga , one room , no one considers those as architecture .” In Singapore GWAU . It gave me conf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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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작품 주제를 선정할 때 이 작품이 제 지난 5년간을 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오고, 기쁜 시간이 옵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발걸음이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집입니다.
그런 <집>이란 곳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과, 현실에서 왜 그런 공간이 나올 수 없는가가 설계의 주안점이었습니다. 어떤 현실이 주거를 이렇게 만들었을가에 대한 고민부터, <휴식>이라는 제가 제안하는 컨셉이 너무 얄팍하고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라는 고민까지-이번 졸작이 재미있었다, 라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겐 무거운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새로이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이기를 바란다는 것의 무게와 그것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을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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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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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작품 업로드 기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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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2022년 작품 업로드 기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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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
익스플로러에서 PDF책자형 로드 개선 및 댓글 시스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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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
모바일 관련 이미지 최적화 및 리사이즈 옵션추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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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
모바일 PDF관련 업데이트 및 기능수정/추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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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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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설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시간들여 고생한 티가 나네요 멋있습니다 최고??
5년 자취생활끝에 내놓은 나온 작품이네요~ 실생활에서 힘들고불편한점들을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고민끝에 나왔겠어요~~우리 젊은이들이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살길 바래요~♡
최고최고~~~♡♡♡♡정말 수고했어요~사랑해요~♡♡♡
삶의 질과 수익성..어려운 두 과제를 풀어나간 역작이네요. 훌륭합니다..~
1인 가구의 공간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들이 많이 보여서 좋네요.
게재된 작품들 중 현실적으로 제일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
우리 쪼예 고생많았어♡너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는구나 언니랑 얼른 맛있는거 먹으러가좌
언니…..♡해요…..//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정말 의미있고 멋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보이는 설계입니다.
당신은 설계천재가 분명합니다 조예진 졸업 가즈아아앙앙
이제 지영팍 졸업 가즈아ㅏ아ㅏ아아